참 이상하게도
여길 떠나는 지금
네가 떠오른다는 게
왜 그리 아파오는데
참 어색하게도
나라는 배낭 안에
네가 어질러놓은 게
정리가 되질 않는데
기억에 맺혀버린 말처럼
너도 꺼낼 수 없다면
이젠 내려줘
난 지금 여기 창밖의 그림과
그 위에 널 부르는 그리움에 잠겨서
날고 있어
너를 만난 그때로
그때로
그때로
그때로
언젠간 끝나버릴 여행처럼
너도 가버릴 거라면
이젠 깨워줘
난 지금 여기 창밖의 그림과
그 위에 널 부르는 그리움에 잠겨서
날고 있어
너를 만난 그때로
그때로
그때로
그때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