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끔 술 한잔 생각이 나면
우리 자주 가던 술집에 들러
네가 좋아한 그 자리에서
혼자 한잔 또 한잔
언젠가 니가 가보고 싶다던
그 동네 골목을
나 서성이다가
석촌호수공원을 한없이 걷고 있어요
혹시라도 이 길 걸으면 널 마주칠까 봐
그리워 그리워 이런 날 너는 알까
너를 떠올리며 눈물만
그때 우리가 함께 듣곤 했던
오래된 노래를
나 혼자 부르며
석촌호수공원을 한없이 걷고 있어요
혹시라도 이 길 걸으면 널 마주칠까 봐
그리워 그리워 이런 날 너는 알까
너를 떠올리며 눈물만
잘 지내고 있니
아픈 곳은 없지
내 생각은 안 하니?
한 번만 단 한 번만
사랑한 너를 품에 가득 안고 싶어
석촌호수공원 걸으면 널 마주칠까 봐
그때로 그때로 나 돌아가고 싶어
아직도 나는 널 사랑해